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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에 집착하는 시어머니

여자들이 즐거운 공간 2016. 9. 22. 22:16

시댁과 거리가 좀 멀어요
왕래가 잦진않아요.결혼 2년차고 
맞벌이라 작정하고 시간을 빼지 않는 이상은 
뵈러가기 힘들고 
결혼한지 일년 안됐을때 공부하는 시누 서울와서 공무원 준비한다고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는 걸로 이야기 나왔을때 그때,갈등이 조금 있었어요
기한이 없었거든요. 
신랑도 저도 바쁘고 챙겨줄 사람도 없고 
하다못해 신혼이고... 
어찌 어찌 신랑이 잘 말해서 시부모님 타일렀는데
그래도 저하고 신랑한테 서운은 하셨나봐요 
같은 서울 살면서 여동생이고 한데 꼭 그래야겠냐고. 
음... 아무튼 현재 시누는 서울에서 자취중 입니다
그나마 가까이 살고 해서 가끔 밥 한끼 하는 정도예요 


 

 

추석때 신랑 큰 일생겨서 지방 내려가있고
시누 이번에 시험 떨어져서 추석때 친척들
말 나오는거 싫다고 안내려간다고 하고 
전 사실, 혼자라도 갈 생각이였는데
시어머니가 저 혼자 괜히 안와도 된다고 해서 
안내려갔어요.
연휴 끝나고 서울 오신데요 시누이 볼겸 저희도 보고 겸사겸사 
내심 맘이 좀 불편하긴 했어요 신랑은 연휴때 못쉬어서 연휴가 끝나고 휴가를 받았지만 고작 하루밖에 쉴수 있는 여건이였도, 전 일을 나가야했고 연휴 덕에 밀린 일도 많았고 정신없는 한주가 시작 될것이고 약간 제가 있는 부서가 의무적으로 월요일엔 야근을 합니다 일찍 끝나면 8시긴 한데
그래서 주말에 오셔라 했는데 무작정 오셨네요 
점심 쯤 오셨단 연락을 받았고 
남편이랑 상의해서 시누이 한테 돈 백 붙이고 이곳저곳 모시고 가서 좋은거 보여드리고 맛있는거 사드리라. 일때문에 말 잘해달라 했죠 
그때 까지도 사실 일년에 몇번 못보는 며느리라 죄송한 마음이 컷네요 

시누이 자취방은 원룸이라 시부모님 주무시기엔 무리가 있어 저희 집에 계셨어요 
야근을 끝내고 부랴부랴 갔어요 
저녁은 다같이 밖에서 제가 예약한 한식당에서 먹었고, 집에가서 다같이 수다 떨고 분위기 좋았습니다 부모님 온김에 시누도 다같이 저희집에서 잤습니다.새벽에 일어나 국이랑 밥은 해놓고 그리곤 남편에게 대충 해놨으니 아침 차려드리라고 하고 전 부랴부랴 출근했어요 알고보니 남편은 시누에게 니가 차려드려라 했나봐요.

그게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그날도 저한테 일빼라 시부모 왔는데 그게 그리 어렵냐고... 이틀째도 무난히 넘겼는데 오늘 기분 나빠서 더이상 못있겠다고 하고 가셨어요.
 
시부모 무시하냐고 어떻게 집밥한번 제대로 안해주고 밖에 음식들만 죄다 사주냐고 명절때 니들이 안와서 노인네들이 왔는데 이런 대접 받으러 왔냐고 일하는 동안에 전화와서 받을 상황이 이닌데도 받을때 까지 전화하고 시누이도 문자로 너무한다 가는 길 배웅해드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내가 내 딸 밥얻어먹으러 왔냐고 며느리 밥 얻어먹으러 왔다고 소리치네요
자기 아들은 너무 바쁘데요 
저도 정신이 없어 죽겠는데, 순간 짜증이 나서
저 일때문에 정신 없다 말씀드렸지 않냐 해서 주말에 오시는게 좋겠다 하지 않았냐 7시 출근해서 밤늦게 끝나는 저한테 무슨 큰 대접을 바라셨냐 나도 힘들다. 신랑한테 말해라 왜 저한테 그러시냐 했네요 


오늘 퇴근하고 와서 집가는 길에 사실 신경이 쓰이긴 하더군요. 그래서 죄송한 마음이 들기 시작 했었는데 집 들어오니 개판이더군요. 치우는걸 바란건 아니지만 쓴 수건은 빨래통에 넣는건 당연한게 아닌가요? 수건은 굴러다니고 과자봉지에 과일 깎은건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지도 않고 그대로 
그거보고 다시 열이 받았습니다 
안그래도 낮에 하루종일 기분 언짢았는데,남편 들어오더니 넌 부모님한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녜요 
그냥 죄송하다 이 말 하면 끝날 것을 당장 전화해서 사과하랍니다
이 문제로 싸우고 남편한테 이 집에서 나가랬어요
그러더니 나갔습니다. 잘때가 없으니 시누이한테 갔나봐요. 시누한테 연락오네요 너무한다고....
일 크게 만든다고 저더러. 그럼 아예 부모님 오지말라고 하던가 자기 자취방에서 자라던가 하지 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녜요.

답답하고 홧병나 미치겠는데 심한 말 나갈까봐 연락 안본 척 하고 있어요.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죠?? 저는 나름 해드린다고 해드린건데...


출처:http://pann.nate.com/talk/333776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