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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손이 덜덜 떨리는데

일년간 사귀던 남자친구와 크게 다투고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2주 정도

전 재회하고싶다고 연락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미지근한 반응이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아까 전화가와서 할말이 있다더니..

저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돌아갈수가 없다고

돌이킬수없는 실수를 했대요

물어보니 대답할순 없고

너가 들어봤자 상처가 될테고

너무 미안하다고 그만하자길래

말안해주면 난 상상의 나래를 펼칠거다

내 상상이 오빠의 실수보다 더 끔찍할수 있으니


솔직히 말해달라 라고 하니

뭘 상상하든 더 최악일 거라더라구요

 


아 순간 다른여자랑 잤구나..라는 생각에

그런거냐고 물어보니 맞다고하네요

실수였다고 술을 먹고 한 실수라고

미안하다며 엉엉 울길래

내가 아는 여자냐니까 맞대요

순간 머리속에 스쳐가는 인물이 있었어요

 

사귀는 일년 내내 제가 경계하고 싫어하던

그사람의 유일한 여사친

친하게 지낸지 10년이 넘었고

서로 소개팅도 해주고 애인도 소개시켜주고

더블데이트도 하는 그런 여사친

전 남녀사이 완전한 친구는 없다

밤과 술이 있는한 잠정적으로

이성적인 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라고 했지만

절대 그런일없었고 그럴일 없다고하며

저도 몇번 보여주고 설득시키길래

싫었지만 그래 차라리 나도 친하게 지내자 라는 생각에

그 여자의 생일파티에 둘이 손잡고 갔어요

제가 만들 캔들도 들고 언니언니

생일 축하드려요 하고 왔네요

 

그러고 3개월뒤인 지금

우리가 다퉈서 떨어져있는 사이에

자취방에 집들이라는 명목하에

단둘이 술을먹고 관계를 가졌다하네요..

술먹고 침대에 누운건 기억이 나는데

아침에 정신차려보니 관계를 맺고 있었대요

그리고선 그날 오후 만나서

이일을 어떻게 할거냐 라고 얘기하고

쌩깠다고 하네요

 

울면서 이일을 고백하면서

실수였고 너무 후회가된다

실망시켜서 미안하다길래

우리가 고작 떨어져있던 일주일 새에

우리의 공간에 내가 그렇게 일년간 싫어하던 그여자랑

단둘이 술약속을 잡았냐고

다 큰 성인 남녀가 널린게 술집인데

이사한지 6개월이나 지난 지금

집들이라는 명목하에 단둘이 술을 먹냐고

말이되냐고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관계는 술먹고 이성을 잃어서 그렇다쳐도

둘이 한방에서 술먹는 약속을 잡았다는거 자체가

잘수도 있겠다라는걸 염두 못한게 말이 되냐고

내눈엔 사리분별 못하는 발정난

강아지로밖에 안보인다고

그여자도 미친x이지만

너네집에 그여자를 불러서 단둘이

술먹은게 더 역겹고 더럽다

그여자는 서로 소개팅해주고

우린친구야 동성친구나 마찬가지야 하더니

너 혼자사는 집에가서 술먹고

니 침대에서 자는 그여자도

내가 알던 지금껏 본 __들보다 더 수준낮다고

둘이 쌩까지말고 친구라고 지내면서

파트너로 지내고 결혼까지 하라고

니네둘이 얼마나 추잡한짓을 했고

추잡한 사람들인지 꼭 깨달았음 좋겠다고..

저지른 너는 시간이 지나면 잊겠지만

나는 이제 그 트라우마와 상처속에서 어떻게 살라고

그걸 솔직히 고백하냐고

차라리 헌팅해서 모텔가서 원나잇을 하지

내가 일년내내 싫어하고 경계하던 걔를

우리가 함께 꾸민 그 공간에

우리가 하던 데이트를 그대로 할수가 있었는지

제발 둘다 죽었음 좋겠어요

 

전 어쩌죠..?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남의 사연으로만 들을법한 일이

저에게 일어날줄이야

이걸 제가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요

정말 아 어떻게 해야할까요

헤어지는건 하나도 안슬프고 당연한데

이 배신감에 너무 화가나고 돌아버릴거같아요

 

  

 출처 : 네이트판 http://pann.nate.com/talk/331659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