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장례식장에서 청첩장 돌린 친구
우선 방탈 죄송해요
여기가 사람들이 제일 많이보고
하소연도 할겸 판 눈팅만 하다 올리네요.
34살 직장녀에요
중학생때부터친한 친구무리가 6명 있어요
그 중 한 명이 얼마전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었네요..
추억도 많고 매년 놀러도 다닐만큼
아직까지도 연락하고 지내던 친구였는데
여름에 놀러가려다 제각각 회사 사정과
집안 경조사가 겹쳐 놀러 못가고
뒤늦게 6명이서 다같이 놀러가려 했는데
제가 갑자기 출장이 잡혀
저 빼고 5명이서 간 여행에서
교통사고 났네요.
상대차량이 음주운전 하다가
제친구들 차를 들이받아 난 사고인데
다른 애들은 가벼운 타박상부터
뼈가 금가거나 한 정도인데
죽은 제 친구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병원 이송중 죽었네요....
정말 친한 친구였고
어릴때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아래로 여동생 하나 밖에 없는데다
친척들이랑도 왕래가 없는 애라
상주도 없이 썰렁한 장례식장에서
다친 제 친구들도 깁스한채로 다같이
장례식장을 지켰어요.
경황없는 와중에 제가 다른 친구들과
학교 동문회에 연락 돌리고 해서
그나마 사람들이 좀 모였고
제친구들 중에 운전하던 애는
죽은 제친구 다음으로 많이 다쳐서
팔이며 다리며 깁스하고
얼굴에도 밴드 붙인상태로
휠체어 타고 자릴 지켰구요.
죄책감에 다들 울다 쓰러지기까지하고
저희들 모두 정신없이
3일장 내내 지켰어요.
근데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고등학생때 같은반이던 친구 한명이 와서
다른애들한테 자기 결혼한다며
청첩장을 돌렷다네요.
이거 진짜 ㅁ1친x 아닌가요?
저희는 경황도 없고
울고 조문객 맞고 하느라 정신도 없어서
다들 몰랐는데 뒤늦게
다른 친구 한명이 연락이 와서
그런일이 있었단 얘길 들었네요.
그 얘기 듣자마자 바로 전화해서
미친거 아니냐 제정신이냐 욕하고 따졌더니
자기 임신중이라고 욕하지 말라면서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더라구요.
임신중에 장례식장 가는거 아닌데
죽은 제친구 생각해서 왔고
부의금도 했다면서 생색내고
간김에 애들만나 준건데
뭐가 문제냐는 소리에
기가 차고 머리가 다 아프네요.
오히려 지가 뭘 잘못했냐 소리지르고..
진짜 살다살다 이런 미1친x이
제 주변에 있을 줄이야..
제친구들도 다 화나서 전화하고 했더니
처음엔 울다가 또 소리지르다가
이젠 아예 전화를 꺼뒀더라구요.
이 미친x때문에
제 친구 마지막 가는 길마저
욕되게 만든 것 같아
하루종일 화가 안풀리고
내일 출근해야되는데도 잠도 안오네요.
그 x도 판 자주 하던데
정신차리게 이거 주소라도 보내야 할지..
기도 안차고 속이 부글부글 하네요.
같이 욕좀 해주세요
그x 보고 정신차리게 ㅡ
야이 미친x아, 니 판 자주 하는지
니 페북 보면 판에 뜬 글 공유한거 많더라?
이거보고 정신차려라 정신빠진x아
우리 다연이 가는 길에
니 청첩장이 그리 중요하던?
사고쳐서 결혼한다더니
뭐그리 자랑스러워서
동네방네 청첩장 돌리는지 난 모르겠고
니 부의금 고작 3만원 해놓고
생색내던 꼬라지 생각하니
내가 속이 끓는다.
다신 연락하지말고 이거보고
니가 뭘 잘못했는지 다시 생각해봐.
니 자식 태어났다고
돌잔치에 연락하기만해라.
니 꼴 니 자식 꼴 전부 보기싫으니
다신 연락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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