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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 여자예요
남편이랑은 세살 연상이고..

결혼 2년차입니다

결혼 전부터 ㅂ로 시작하는

알피지 게임을 했어요.

남편이 절 만나기 전에 게임을

하고 있었고 저도 게임을 좋아하던 터라

 사귀고 난 후 같이 했습니다

아.. 말하려고 하니 어디서 부터

말해야 할지 감이 안잡히네요

아무튼,, 남편은 집에서

이용권을 사서 게임을 했고

저는 남편이랑 데이트 할때

 피시방에서 게임을 했어요

남편이 그 당시에 나름대로 고스펙(?)이었고
집에서 하나 보니 접률도 좋고 해서

그 게임의 문파(길드)에서 직위를 가지게 됬습니다

저도 같은 문파였고..
근데 그 당시에 어떤 여자애가 한명 있었어요
지금 25-26 이겠네요

연애시절에도 이 애 때문에

 싸운 적이 있었어요

게임특성상 문파원들이랑

마이크를 하는 일이 많은데요
여자애가 저랑 남편이랑 연애중이라는 걸

 아는데도 마이크로 남편한테 애교를 부려대는것도
다반사였고

당시 여자애가 요구하는

아이템을 마치 남편이 기부하듯 가져다 바쳐서
기분이 나뼈져셔 싸웠었네요

그이후로 조금 거리를 두는 듯 보였습니다

결혼전까지 저도 게임을 하다가
결혼준비로 바빠서, 결혼후 제 역할에

적응해야 해서, 임신해서, 애기 키워야 해서 등등
바쁜일의 연속으로 게임을 접게 되었구요

남편한테는 집에서 게임하는건 안된다.

 할거면 하루에 한두시간만 피시방에서 하다 와라. 해서
피시방에서 게임하고 있습니다

게임하는건 나쁘게 생각 안해요

하나의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게임을 게임에서

끝내면 되는데 현실에 까지 끌고나오네요

우연히 남편 핸드폰을 보다가

모르는 여자랑 카톡한 것을 보게 되었는데
첨엔 실명으로 저장되어 있어서 몰랐어요

근데 얘기가 게임 얘기더라구요
혹시나혹시나 해서 기억도 안나는

게임 비번까지 찾아가며 로그인을 해서

게임을 뒤졌어요

그 게임에는 페북처럼 타임라인 같은게 있는데..
남편을 통해서 친구들을 하나씩 보다 보니까

카톡 프로필 사진의 그 여자 사진이

 올려져 있는 게임 프로필 사진이 있더라구요
역시나 예전의 그년이더군요

내가 그 아이디를 잊을수가 없죠
문파도 예전 문파를 탈하고 나란히

 같은 새 문파에 가입했더라고요

기분 당연히 나빳어요

근데 엄연히 따지자면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날 이후로 가끔 남편 폰을 훔쳐봤어요..

절대 다른 친구들이랑 대화는 안보고

그 여자애랑 한 카톡만 봤습니다

그러다가 그여자애가 대전에 사는데

 친구를 만나러 대구로 놀러왔는데


남편이 가이드 겸 친구만나는데 까지

차로 태워다 줄겸 해서 둘이 대구에서

만났다는 카톡을 보고
결국 폭팔해서 남편한테 따졌고

남편은 왜 남의 폰 함부러 보냐고

그러고 저는 부산사는 니가 뭔 대구를

그렇게 잘알아서 대구까지 가이드를 하러

처기어나갔냐고 싸웠습니다.

전 당장 게임접으라고 하고

남편은 바람핀거도 아니고 게임에서

오래 만나다 보면 실제로 잠시 볼수도

있는거지 의부증이냐고 뭐라하고 대판 싸운 후에

아직까지 애기에 관련된 일만 아니면 말 잘 안합니다 

 전 아직 화가 안풀렸거든요

근데 저번 주말에 또 일이 터졌어요

저희 아버지 명의로 송정에 집에 있는데
고모가 사시는 집을 리모델링 하는 바람이

고모가 얼마전 까지 사셔서 세를 주는거도 아니라
그냥 필요한 가구 몇개 있고 사람은 안살아요

근데 남편이 장인어른께 그집

열쇠 받아올수 있냐고 묻더군요
전 솔찍히 저희 가족 휴가갈거라고 생각했어요;

싸우기 전에 집안에서 텐트쳐놓고

앞에 바닷가 나가서 놀면 좋겠다고 했었거든요

애기가 아직 어려서 멀리 가기엔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 우리가족 휴가 가는줄

알고 조금 기대하고 왜그러냐고 물었는데


세상에 게임 내 문파원들이

부산으로 여행오기로 했다네요

그 여자애땜에 싸운게 지도 걸리는지

먼저 카톡을 보여주면서(문파원들이랑 단톡도 있음)

여자애랑 둘이 가는게 아니라

다 같이 가는거다. 하더라고요

가면 인증샷도 보내겠고 절대

 니가 걱정하는 일 없을거다 라고요

이게 제가 이해해야 하는 일이예요?

아직 화해한 거도 아니고 애기는

어쩌고 혼자 게임사람들이랑 놀다 오겠다니요

더군다나 그 여자애땜에 싸웠는데

또 여자애랑 같이 여행을 간다니요?

게임에 여자애들도 있을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원래 여자유저들도 별로 없고 이번 여행에

가는 여자애는 그 여자애 한명이랑
남편이랑 같이 오는 유부녀 한명 뿐이랍니다.

그럼 나도 데리고 가라고 했더니
너는 게임을 오랫동안 접었고 문파원들이

저를 모르니 안된답니다.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또 자길 의심한다고 난리를 쳐서 또 대판 싸웠네요
자길 현실이랑 게임 구분 못하는 사람으로 보냐고

그럽니다.

이번엔 진지하게 이혼할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어차피 육아 도와주는거도 아니고 돈도 내가

더 잘버는데 내가 뭐가 아쉬워서?

지 처자식 내팽겨치고 얼굴도 모르는

게임사람들이랑 여행을가? 싶네요

글쓰면서 하소연 하면 좀 진정될줄 알았는데

더 성질 올라오네요


내가 이상한거 아니죠?
당연히 화내야 하는 상황 맞는거죠?

.

 출처 : 네이트판 http://pann.nate.com/talk/327742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