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blo

여기 참 재밌는 글 많아서

항상 보고 웃고 가는데 오늘은

저도 좀 공헌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1년전 제가 고 3때 있었던 얘기입니다.

음슴체 너무 해보고 싶은데,

유행 지났나요?
그래도 할께요 (굽신) ㅋㅋ


나는 대한민국 고3이었음.

고 3 지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의자에 아침 8시에 앉아서 야자까지 해서



10시에 집에갈때까지 앉아있으면

눌려지는 복부 때문에 공통적으로

겪는 질환이 있는데
변비라는 흔하지만 무서운 병임.

한참 더운 여름이었음.

기억하기로 한 5일쯤 그분이

오시지 않았지만,

 3-4일 정도 거르는 건

흔한 일이었기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고

국사 수업을 받고 있었음.

우리 국사선생님 성함은 철 자 민 자 셨는데

우리는 흔한 이름 말고 '귀싸대기' 라는 별명으로

선생님을 불렀음.ㅋㅋㅋ

이 얘기는 혹시 반응 좋으면 다음에...

그런데 그날, 딱 그 국사시간 중후반 쯤,

 느낌이 오기 시작했음. 왜 다들 알지 않음?

장을 휘몰아 올려치는 그 느낌. 강도로 봐서는

 확실하게 그분이었음.

그런데 남녀공학 반에서 남학생과

남선생님 앞에서 차마 수업 중간에 

화장실 가겠다는 얘기가 떨어지지

않았음. 본인 여자임.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그 느낌엔 주기가 있는데,

그게 파도처럼 왔다 갔다 함.

 배가 싸르르 했지만 어떻게든 수업

끝날때까지 참아 보기로 했음.

오 그런데 한 3분 참으니까

변의가 물러가는게 아니겠음?

다시 수업에 집중했던 나는 5분 후,

훨씬 더 강력하게 밀려오는

그 느낌과 싸워야 했음.

그때부터 내가 별로 얼굴색이

안좋았나 봄. 내 짝이 나를 힐끔 보는게

느껴졌지만

일주일 전에 바뀐 곱상한 남자 짝한테

차마 그얘기를 할수가 없어서 그냥 참았음.

그리고 조금 있다 다시 릴렉스................
..............
는 개뿔

 파도로 치자면 쓰나미급

파도정도 되는 그분이 밀려오기 시작했음.

얼굴이 차가워졌다 뜨거워지는게
느껴질 정도였음.

어느 정도 였냐면 앞이 하얘졌다

까매졌다 하면서 구토감이

드는 지경이였음. 나만 그런가?


나는 그걸 오래 이렇게 참으면

토할것 같은 느낌도 같이 드는데

하여간 그정도였음.

그 지경이 되었음에도 국사쌤이

무서워서 입이 안떨어졌는데

더는 안될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교실에서 똥쟁이가 될 순 없는거잖음?

그래서 손을 살짝 들어서 최대한 차분하게

화장실에 가겠다고 했더니

우리 사랑스런 귀싸대기 선생님 ㅠㅠ


"뭐야, 5분 남았는데 끝나고 가"


5분이 아니라 1분도 버틸수가

없는 상황이었음.

 괄약근에 힘을 질끈 쥐고

참아보려 했지만 1분 후인가

도저히 안되겠다는걸 느끼는 순간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음.

이성을 다 상실했던 나는 말도 할 수 없었음. 

더이상 선생님의 허락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음.

갑자기 일어났더니 앞이 까매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음.

그러나 나는 본능적으로 앞문을 향했음.

선생님 얼마나 황당했겠음?

갑자기 일어나더니 선생님 쪽으로

휘척휘척 내가 걸어오니 말임

. (그 때 내 자리는 교실 중간의 중간이어서

앞문으로 가려면 교탁을 지나야 했음.)

뭐라고 하셨는지 잘은 기억이 안나는데
뭐하는거야 뭐 이런말이었던것 같음.

그런데도 내가 그 말을 무시하고

교탁을 지나쳐 가려 하니 선생님은
내 팔을 휘어챘음.

갑자기 몸이 뒤로 확 쏠리니까

안그래도 오바이트 할것같았던 나는

그대로 아침에 먹은 것들을 토해내었음.

그래봤자 배즙하고 사과가 전부였지만

그야말로 툭 쳤더니 학생이 오바이트를 하는

난감한 상황이었음.

그런데 당황하신 선생님이

내 등짝을 팍팍 치시며 괜찮냐고

나를 흔드는게 아님?

몸이 울림과 동시에 그 울림이 괄약근 끝까지

전해지며 가늘게 지탱되고 있던 무언가가

툭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음.

정말 학생으로서 하면 안될 짓이지만

나는 선생님을 온 힘을 다해 밀치고 소리질렀음.


(사실 나는 기억이 안나는데

우리 반 애들이 나중에 말해줬음)
..

"나 좀 내버려 두라고!!!"


나는 지금도 왜 내입에서

그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음.

그냥 솔직하게 말을 했으면

됐는데 똥이 뇌까지
차올랐었나봄.


그리고는 냅다 교실 밖으로 내달렸음.

"야! ***!!!!"

노하신 선생님이 뒤에서

쫒아오는게 느껴졌지만 난 아랑곳 하지 않고

 2층 화장실로 달려가서


그대로 교복치마, 스타킹 한번에 내리고는

"&%ㅛ$^#*$%()^)^&%%*$)!!!!!!!!"

진짜 소리가 요란했음.

얼마나 요란했냐면 2층 화장실까지

쫒아 온 선생님이 그 앞에서 기다리고 서 있다가


일을 다 마치고 나온 나에게 아무말도 안하고

어깨를 지긋이 누르시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라고 말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서러워진 나는

울음을 터트리며 선생님께 기대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것을 당부드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나는 3반 토녀로 몇 달간 불렸지만

난 개의치 않았음. 내가 더 큰 불명예를 지지

않고 졸업한 걸로 미루어 보아 선생님께서

약속을 지킨 듯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들중에 판 자주보는

혼녀들 몇명 있는데 이거 보면....

연락해라 얘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철민쌤 그 떄 죄송하고

고마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 : 네이트판 http://pann.nate.com/talk/317398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