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오늘 예랑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 힘들 것 같다고 파혼하자 했습니다.
예랑이가 겨우 탈모인 것 같고 뭔 파혼이냐고 제정신이냐고 하길래, 저도 말했습니다
나는 널 사랑하고 너의 그 모습도 받아들여줄 수 있지만 내 자식들에게까지 탈모유전자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요. 나중에 내 자식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머리위가 텅텅 비어서 50대 아저씨같은 모습이라면 정말 싫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나중에 자식들이 크면 자기처럼 가발을 쓰면 되지 않냐고, 애들 다 커도 20년은 걸릴텐데 그동안에 의학이라던가 발전해서 어떻게든 되지 않겠냐고 하길래 물어봤습니다
너 언제부터 머리빠지기 시작했냐고. 그리고 지금 너희 아버지는 머리 어느정도까지 있냐고.
그랬더니 그게 중요하냐고 하길래 나에게는 지금 너무 중요하다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답해주더군요 자기는 중학생때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지금 아버지는 머리숱이 하나도 없다고요. 하지만 가발을 쓰면 누구도 못알아본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붙잡는 걸 뒤로하고 그냥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나 아무래도 결혼 못할 것 같다고 하니 왜그러냐고 묻데요
그래서 예랑이가 대머리고 날 속이고 만났다고 얘기했습니다
엄마는 당황하면서 그래도 예식날짜도 잡혔고 집도 계약금 걸어놨다고 이제와서 왜 무르려 하냐고 대머리인게 뭐가 대수냐면서 계속 만나라고 하고... 하.. 저도 잘 모르겠어요 파혼하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아직 파혼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요..
나중에 가족들하고도 예랑이하고도 확실하게 얘기하고 다시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