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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28살,

서울에 살고 있는 흔한 여자입니다....
진짜 고민고민하다가 판을 씁니당..

남자친구랑 만난지는

3년정도 됐습니다.

올해 말에 결혼을 하게

될 예비신부입니당 부끄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고..
저도 남친을 많이 사랑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면서 멘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남자친구 대충 설명해드리자면..
남자친구는 꾸미는 모습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합니다.

내츄럴 스타일..내츄럴

민낯을 좋아하고, 머리 고데기 한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

 립스틱 이런거 바르는 것도

굉장히 싫어해요!!...

그리고.....겨털을 좋아합니다....................

.....................놀람

겨털.....

연애 초반엔 남자친구의

 독특한 취향을 몰랐고..

어느 더운 여름날 알게 됐습니다..

여름에 무지 더워서해

맨날 민소매만 입고 다녔는데

항상 자신있게 겨드랑이를

오픈하기 위해서
겨털을 깔끔히 밀고 나갔습니다!

그래도 가끔 좀

깜빡할 때 있지 않습니까.....?

저도 이 사람이 좀 편해지다보니...

좀 겨털관리에 소홀해지기 시작했어요..

여름에 계곡에 놀러갔는데
씬나게 물장구 치면서 노는데

남자친구가 저를 갑자기

와락 안는 거에요..부끄


부끄어뭐..왜이래

그러더니 갑자기 제
팔을 번쩍 드는 거에요.....

읭??뭐지??

겨드랑이를 친절하게 가르키더라구요.

보니까
조금 아주 살짝
겨드랑이털들이 보이더라구요..놀람

진짜 살짝이었는데

아 진짜 완전 민망하고

부끄럽고 짜증나고 근데 저를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남자친구 보니까..

뭐지? 장난치는건가?

콩깍지 때메 이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워 보이는건가...???


아무튼 그때 진짜 ... 하...ㅋㅋㅋ

근데 그 일이 있고나서

남자친구가 저한테
자기 솔직히 말해서

겨드랑이털이 좋다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길렀으면 좋겠다고 하는거에요..당황

 

첨에 .. 아 진짜 아직까지

 장난치냐..화냈는데

진심이라고..

 

근데 정말 제가 겨드랑이털을

깨끗하게 밀고 나가면
되게 실망하고..

 

그래서..아..좀 취향이 독특하구나..

좀 뭔가..살짝..변태인가..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서로 너무 좋으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근데 그 이후로 맨날 겨드랑이를 체크했어요.

그래서 저도 남자친구가

장난이 아니라는걸 알게 됐고

솔직히 결혼하면 편하겠다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건 뭐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남자친구의 취향인데.

 

근데 올해 결혼준비를 해야되니까
슬슬 계획을 짜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저한테

소원이 있다고 하는 것이에요..

신혼여행 갔을때

겨드랑이털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겨털 기르라고 하는거에요..

 

아 그러면..
웨딩때..겨드랑이털이 수북한 ....

 

ㅇ_ㅇ..겨털 수북한 상태로

웨딩드레스 입고...결혼식을..그건 아니..

아니...아니....아닌거 같아..놀람

 

근데
남자친구가 겨드랑이 털을

밀면 진짜 너무너무 실망해서..........

제가 지금 고민한다는것 자체가...


으아...ㅇ_ㅇ남친한테 말린 기분이 들고..

이런 남자가 또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판을 처음 써봅니다..

 

제 남자친구가 변태는 아니겠죠??
겨털 좋아하는 남자 세상에 많죠??????

저야 정말 편하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진짜


결혼때 겨털은...ㅇ_ㅇ

이거 톡되면 남자친구가 결혼때는

겨털 밀라고 했는데 ㅋㅋㅋ

 

아뭐 사실 톡 안되도 전 밀꺼에요..
아 얘 이상해 ㅋㅋㅋ근데 좋아...

ㅋㅋㅋㅋ이상해요근데 ㅋㅋㅋㅋㅋ

제발 다른 남자분들도 그렇다고 해주세요..ㅜㅜ

 

  

 출처 : 네이트판 http://pann.nate.com/talk/317495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