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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평범한 시누이에요. 

오늘 오빠가 엄마한테 넷째 임신했다고 했다네요. 어이가 없네요 이부부 정말....
시누이따위가 뭔데 남의 가족계획가지고 어이가 없니 어쩌니 하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희 한심한 오빠이야기 좀 할께요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속터져서 쓰는글이라 다소 과격한 표현 있을수 있습니다 



오빤 나보다 네살이 많음. 사이는 길거리에서 보면 쌩까는 정도의 평범한 남매사이임. 
오빠는 대학졸업이후 취업준비를 하다가 경찰시험준비를 시작함. 나름 열심히 해볼꺼라며 노량진으로 상경함. 

1년후 오빤 집으로 내려옴. 



부모님이 고대했던 합격이 아니라 임신한 동갑내기 여친과 함께 내려와 결혼시켜달라고 함. 
결혼해서 책임감이 생기면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합격하겠다고 함. 
새언니는 사정상 부모님이 안계셨고 오빠놈은 반 협박식으로 울고 사정함. 우리부모님은 어쩔수없이 받아들이심. 오빠 서른에 결혼. 

 대신 합격하면 분가시켜줄테니 당분간 같이 지내자하심. 우리부모님 두분이서 작은 인쇄소하시는데 어차피 8시되서 나가셔서 9시 가까이 되셔야 들어오심. 
주말도 거의 나가셔서 시집살이 전혀없었음. 그게 문제였음 오빠는 새언니랑 쳐논다고 공부를 점점 등한시함ㅋ 나 출근하기전에 오빠가 쳐누워서 새언니랑 놀고있었는데 나 퇴근하고나서도 고대로 쳐누워있는날이 많았음. 


첫째조카 태어남. 


2년 가까이가 되어도 오빠가 시험이 안되니까 우리부모님이 결단을 내리고 우리집에서 세시간정도 떨어져있는 곳에 고시원에 내려보냄. 1년 더 해보고 안되면 아빠 아는공장에 취직해서 일하기로 약속하고 내려감. 
그동안 오빠 거의 집에 안왔음. 정신차렸나 했는데 이게 뭔일이야. 


새언니가 둘째를 임신함. 


알고보니 중간지점에서 뻔질나게 만나왔음. 서울이고 부산이라면 대전정도에서 줄기차게 만난거임. 새언니도 진짜 대단한게 갓난애기 안고 기차타고 다니면서 만났다고함. 오빤 애기가 보고싶어서 공부가 안됐다며 얘기하다가 아빠한테 맞을뻔함. 금슬은 진짜 더럽게 좋음. 그러니 공부가 될리가 있나? 오빠 서른셋을 바라보는 시점에 시험포기함 우리부모님 꼴도보기싫다며 투룸전세 얻어주고 분가시켜버림. 


둘째조카 태어남 


오빠는 아빠가 소개해준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늘 말이 많았음. 허리가아프다 손목이아프다 너무힘들다 죽겠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징징징댔음. 
한심하고 한심했지만 부모맘이란게 그런게 아니다보니 울 부모님 결국 몇천만원 투자해서 분식점을 차려줌. 
오빠가 취사병출신이기도 하고 음식은 곧잘함. 
재료 업체에서 다 나오고 프렌차이즈 비슷하게 했는데 
처음엔 장사가 잘되다가 망함. 


이 인간들이 지네들 마음대로 문열고싶으면 열었다가 쉬고싶으면 쉬고 하는데 어느손님이 거길 가겠음? 
오빠 서른여섯에 분식집 망하고 다시 백수가 됨과 동시에 새언니 셋째임신. 
우리부모님이 불러서 너희 미쳤냐고 난리가남. 
있는애들도 어찌키울지 머리가 아픈데 또 임신을 하면 어쩌냐고 우리엄마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 


그 해 겨울에 난 셋째조카를 안아볼수있었음. 


지금 오빠는 아들둘 딸하나 아빤데 우리 부모님이 하시는 인쇄소에서 200만원 받으면서 같이 일을함.
일도 얼마나 못하는지 인쇄부수 잘못돌리고 거래처랑 싸운것도 한두번이 아님. 
부모님이 자식잘못키웠다고 그 벌 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시는데 마음이 아픔.... 

근데 그 와중에 넷째가졌다네?? 
울 엄마 소리지르고 우심. 그것들이 사람도 아니라고... 

오빠네집 아직 투룸전세고 새언니도 애키운다고 맞벌이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진짜 답답해죽겠음. 
요즘세상에 하나 둘도 키우기 힘든 세상인데 넷이라니.. 
그것도 직업도 변변치 않으면서... 
지역맘까페 들어가보면 새언니가 물건판다고 올려놓은게 한가득임. 보면 내가 선물한 애들 신발도 있고 진짜 울화통이 치밈. 저렇게 팔아서 돈받아가지고 생활비로 쓰는건지.... 거지가 따로없음. 
부모님 생신때 선물하나못사오고 전기세 못내서 돈빌리고 하면서 제정신이면 어떻게 또 임신을함?? 
우리오빠보다 한심한 인간은 본적이없음 
우리 신랑보기 부끄러워서 신랑한텐 또 임신했다는 말도 못함. 오빠놈이고 새언니고 똑같음. 


이 부부 정말 어떻게 해야될까요? 
오빠놈을 강제로 정관수술이라도 시키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