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끼 많은 남친이랑 사귀는분? 아놔 ㅋㅋ 코사멘뚜 ㅋㅋ
휴 각설하고
자기가 장난끼가 많거나
그런분과 사귀는분 계세요?
첨엔 그런 모습이 좋아서 사겼습니다.
전 남친은 말이 너무 없어서
걔 만날때 마다 mc가 된 기분이였어요
호응 유도하고..
그래서 걔랑 헤어질때
진짜 재밌는 남자랑
사겨야지 하고 했는데
웬걸
젠장 말 없는것보다
더 피곤해요 기빨리고
뭔 장난을 그렇게 치는지...
그것도 말장난 생각나는게
제가 코도 좀 크고
콧구멍 좀 큰데
길 가다가
갑자기 맨홀을 보더니
자기야 이제부터
자기는 코싸멘뚜야이러는거예요
그래서 그게뭐야?하니까
콧구멍싸이즈멘홀뚜껑
컁꺙캼 하고 쳐웃는거예요
시밬진짜ㅋㅋㅋㅋㅋㄱㄱ
진짜듣고 솔직히 웃겨서
저도웃고지나갔는데
잘라고 발닦고 눕고 하루 생각하니까
되씹어본께 열받는거예요
암튼 이것도 글고
몇주전에 둘이 싸워서
헤어지려고 까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남자친구가
먼저와서 앉아있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열도받고
단단히 벼르고 들어갔는데
절보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진짜 악당 혼내주려는
용사처럼 들어오네
이말을 하지않나...
표현력이 좋아서
제 표정이나 말투를 진짜
우스꽝스럽게 표현해요
짱난다 진짜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하는데
생리통이 심해서
집에 누워있는데
병문안온다고 왔어요
엄마도 아시니까 인사드리고
배아퍼서 누워있는데
많이 아퍼? 하면서 따뜻한
손으로 돌리면서 만지더니
갑자기 두손으로 살짝살짝
박자 마추면서
안다다씨~~~ 안다다씨
하면서 북치는 흉내내는데 ㅠㅠㅠ
생리통할때 웃으면 더 아픈거 알죠...
장난왕이예요 진짜ㅠㅠㅠㅠㅠ
진지할때 진지하지 못한게 너무 짜증나요
매사가 장난인 남자친구..
진지한 분위기가 싫데요
그래서 화도 잘못내요 저는..
제 감정 죽이고 삽니다 ㅠㅠ
그런 남친있으신분 어떻게 대처하나요
와..톡이라니ㅠㅠ
개그맨들이랑 사겼던분
심지어 결혼하신분도 많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쓴건데
사실 어제도싸우고
남친이 잘못했는데 화도 못내고
남친 개그때문에 웃고 지나쳤습니다
남친 잘못 때문에
화가나서 요목조목 따지려는데
또 우는척 장난을 치는거예요...
(그 있어요 제 남친 특유의 턱
파르르 떨면서 꼴배기 싫게 연기하는거 ㅠㅠ)
저녁이라 사람많은 공원이었는데
하도 장난치길래
정색하고
돌아서는데
안따라오고
가만히 서있다가
뒤에서
아낙수나문!!!!!!!!!
아낙수나문!!!!!!!!!
같이가 아낙수나문!!!!!
진짜 저렇게 크게 부르는거예요
* 아낙수나문
영화 미라에서 나오는 여자있음ㅠㅠㅠㅠ
이모텝의 정인
사람들보기 챙피하기도하고..
웃음나와서
달려가서 닥치라고 발로차고
어이없게 화해했는데...
계속 이렇게 하다
제가 쌓일것같아
여기엔 좋으신 남자분
여자분들이 많으니
상담해봤어요
제 남친 순수하고 아이같이 착해요
화날때 저렇게 대처하는거 빼고..ㅠㅠㅠㅠ
제가 많이 사랑하나봅니다.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데 관심갖여
주시고 상담해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하루 좋은밤 되세요
출처 : 네이트판 http://pann.nate.com/talk/32406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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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이랑 바람난 친구, 이혼 하려 합니다
3개월전 일어난 일이고
계속해서 연락이와서
짜증짜증에 글을 쓰게됨
빨리쓰기위해 음씀체로하겠음
좀 많이 길어지더라도 이해바람
지역 이름이 특이해서
쓰면 분명 아는 사람이 나올꺼기니
안쓰겠음
제발 니들은 봤으면 좋겠다ㅋㅋㅋㅋ
나는 경기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베프와
취직을 위해 먼~지방으로 내려왔음
(급여가 괜찮았고
버스로 30~40분나가면 광역시였기에
고향보다는 훨씬좋은 환경)
우리 부모님은 오래전 이혼하셨고
지방에 엄마,오빠와 친척이 살고계심,
베프는 같은 아파트 위아래 층에
친척이있어서 살게됨
아는 사람이 별로없어
베프랑 의지를 많이했고
베프가 우리집에서 자주 생활하고
가족과 친하게 지내다보니
우리 친오빠랑 사귀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나랑 안친해서
그냥 그런갑다 함
그리고 같은 직장에 베프와 입사하고
남자친구도 사귀다보니
이상한 사람도 꼬여보고
배신도 당하고 했음
그럴때마다 베프가 많이 도와줬고
6개월쯤 되었을때
베프랑 광역시로 나가서
나이트, 클럽이란걸 접하고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됨
내가 연애를 늦게했던 터라
내가 좋아서 대쉬하고 사귀다보니
사랑이란걸 제대로 받아본적이없었는데
남편은 나에게 다 맞춰주고
퇴근때마다 40분 거리를
매일같이 보러오고 데리러오고 데려다주고
3개월을 한결같이 대해줌
베프는 우리 오빠랑 잘 사귀고있고
드디어 둘다 애인이 생겼다고 좋아함
그러다가 남편이 늦둥이인데
시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셨고
위로 누나한명있는데
누나는 독신이라고 결혼을 안하겠다고해서
시부모님이 우리의 결혼을 바래심.
나도 한결같은 이남자에 반해서 결심함
그렇게 상견례라 할것도없이
부모님들간에 전화로 말씀나누시고
한 두번 뵙고
시댁에서 3억에 가까운 아파트를 해주심
간단한 가구만 해오라고해서
엄마를 설득 후 2개월만에 결혼 준비끝~
아파트를 덥석 사주시고
계속 결혼에 손자이야기를 하시는 바람에
그렇게 신혼이 시작되었고
혼인신고, 결혼식은
좀있다가 하는게 좋겠다고
우리 엄마가 주장하셔서
5개월뒤에 결혼식하기로함
이 시기에 엄마와 오빠는
바로 옆으로
좀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했고
베프 이모님은
다시 경기도로 올라가시면서
베프가 갈곳이 없어지자
엄마가 흔쾌히 허락하셔서
엄마집 내방에서 살게됨ㅋㅋ
나는 남편덕분에 광역시로나와
좋은 아파트에서
좋은 신혼생활이 시작되었고
옆에서 지켜주는 남편에게 고마웠음
베프도 오빠도 많이 축하해줬음
근데 친구가 하나도없어서
베프를 많이 불러서 놀았고
막상 살면서 부딪치는 고민을
베프에게 털어놓음
고민은,
남편이 우리가 술자리에서 만나서 그런지
자기없이는 술자리를 못가게함
불안하다며 항상 같이 가길원했음
그래서 베프랑 나랑 남편이랑
셋이서 술자리를 많이했고
베프는 그 자리를 불편해하기 시작했음
남편의 고집이 계속되었고
사건의 그날
남편이 나와의 약속을 깨고
1시가되도 안들어오길래
톡을보내놓고 베프랑 술을 마시러갔음
새벽2시가 되자 남편이 집에들어와서
내가 없는걸 확인했는지
전화며 톡이며 난리가난거임
신혼생활 후 베프와 첫외출이고
한창 술마시고있어서 정신이 없었음.
정말 집앞에 나간거라
나이트나 클럽을 간게아님!
4시쯤 그제서야 핸드폰을 확인....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겁이나서
베프에게 집에 같이 가달라고했음
남편도 술을 마셨으니
잠들었겠다~생각하고
원래 잠들면 잘 못일어남
(다음날 출근은 해야하니
몰래 유니폼과 가방만 가지고 나와서
베프집에서 잠들어버렸다고할려고했음
걸리지 않는다는 계획하에
안자고있으면 베프랑 같이있으니
싹싹 빌고 베프도 도와주기로함)
집에 도착해서 작은방에서
유니폼을 챙겼는데 잠든건지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음
안방문이 살~짝 열려있었고
안방에 화장품 가방이랑 충전기가있어서
술김에 가지러 들어감
그런데 침대에 사람이 두명이있는거임.....
그것도 여자랑....신혼방 침대에..
곤히 아주 곤히 잠들어있었음
나는 이런걸 티비에서 보면
머리끄댕이 잡고하던데
내가 당하니 다리에 힘이 풀리고
가위 눌린것처럼 아무말도 할수가없었음
당해보심 아실꺼야...
그 모습을 베프가봤고 내 손을 잡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함......
어이가없어서
그소리에 여자가 깨고 남편이 일어남.....
근데 그년 방에서 나가지도않고
나를 쳐다보고있고
남편이란 놈은 당당하다는 듯이
그러길래 내가 뭐라고했냐고
하지말라고 경고하지 않았냐고함
여기서 더 어이가없어짐...
나는 놀래기라도 할줄알았는데
일부러 들키길 바랬다는???그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나가서 술먹은게......
이렇게 돌아왔나싶음
내가 신혼집에서 내 침대에서
이게 뭔 더러운 짓이냐고
악지르고 난리쳤더니
남편놈이 하는말이
그럼 내 집에서 나가라고
니 짐이며 가구며
다~가지고 나가라고.....
빌어도 모자를 판에 잠이 덜깻나
너무 당당하고 떳떳한 그모습으로
침대에서 나를 바라보며 그 지랄...
니 가구면 지금 당장빼라고
새벽5시에...
울고불고 서로 싸우는데
그년은 아직도 안나가고있고
베프는 안되겠다싶었는지
나를 챙겨서 택시타고 엄마집으로옴
솔직히 그 여자 옷챙겨입고
놀래서 도망갈줄알았음
아직도 못물어본건
그여자 원래 아는 여자인지
정말 원나잇이였는지 그게 궁금함..
그렇게 딸랑 유니폼과
입고있는 옷만 가지고
집을 나오게됐고
9시에 회사 출근을 하는데
엄마가 아침에 나를 보고
왜 여기있냐고 물으시길래
너무 죄송해서 말씀 못드림..
도저히 말을 못하겠어서
베프랑 술마시고 너무 늦어서
여기왔다고하고 출근하는데
남편놈이 톡도아니고 문자로
짐언제 뺄꺼냐고
가구랑 다 가지고가라고
자기는 다시 살꺼니깐
빨리 빼라고 독촉 문자가옴.......와..
하루만에 내가 그 가구를 빼서
둘곳이 없다는걸 알고있으니
더 그런거같음
그렇게 엄마한테 말도 못하고
회사 사람들 집에서
하루 이틀 지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엄마에게 말씀드렸는데
우리 엄마...울고 난리남.....
너무너무 속상해하셔서 정말 죄스럽고....
가서 버티고있지
나가란다고 쫒겨나왔냐며......
아빠 계셨으면 쫒아갔을텐데....
서러워하심...
남편놈은 확고했고
빌거나 용서를 구하거나 하지않음..
그렇게 일주일이 흘럿고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
주위에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용서하고 다시 살꺼아니면
그 짐을 빼지말고 그대로 두고
그 남편놈 말고
시부모하고 이야기를 하라고함
제대로 되신분들이면
자기 자식 잘못이니
그냥 계시진 않을꺼라고
또 옛날분이시니...
엄마와 상의 후
시어머님께 엄마가 연락드림.
이미 남편놈이 지 잘못빼고
혼인신고도 안했으니 안살고싶다고
선수쳐놓은거
우리 엄마가 여자랑 자고잇었다
다 설명해드리고
어떻게 할껀지 만나서 상의하자하셨고
두분 만나서 시어머니께서 미안하다고
한번만 용서해주면 안되겠냐고 비시는거
엄마가 안된다고 단호히 거절하시고
시어머니께서 본인 자식 잘못이니
혼수로 대출 받은 금액
본인들이 해주시겠다고해서
1800만원 그 다음날 보내주심
그리고 정리 끝.
.
.
.
인줄 알았으나
내가 엄마집으로 들어가게되서
베프랑 나랑 같은 방에서 지내게됨
회사도 같음.
회사에서는 이미 다 소문이났고
베프덕분에 회사사람들이 좋아서
계속 근무함
오빠랑 베프는 결혼 생각까지 하고있었고
오빠가 무뚝뚝한데
회사로 꽃바구니를 보내주고
직원들 사이에서 우리오빠 다정한 남자로
점수땀ㅋㅋㅋㅋ
그래서 오빠에게 칭찬을 해줬음
그래~오빠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오빠가 자기는 꽃바구니를
보낸적이 없다고 하는거임...
하긴 우리오빠가
꽃에 돈쓸사람이 아니긴하지만
베프는 여기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데
꽃배달이라니... 당연히 오빠인줄알았음
그리고 몇일뒤 베프랑
방에서 잠을자고있는데
베프 핸드폰에 불이 들어오는거임
전화온거, 무음으로 해놓코 자서
불만들어오길래 화면을 봤는데......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번호
전 남편...
그렇게 두번 전화가오고
자?라는 톡 알람창이 뜸
끊기길 기다렸다가
핸드폰을 가지고 거실로 나왔음....
패턴은 알고있었음.
나 때문에 연락한거겠지...
뭔가 물어볼께있었나??
후회한다고 나랑 다시 만나게해달라고
다리좀 놓아달라고 연락했나??
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음.
근데 여자의 직감은....정말... 정말....
무서운거라는데
나는 둔한 여자였나봄
패턴 풀고 통화목록 보니
근무시간에 어제 그제
매일 통화한 내역이있는거임....
이건 아니다 이건 뭔가있다 싶었고
톡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전화번호를 저장안하면
상대방이 설정한 이름이 뜸
프사는 없었지만 이름이 맞았고
톡 내용이...보고싶다 데리러갈께.....
그 집에서 언제나올꺼냐....
이런...내용이였음...
베프 프사가 꽃바구니일때
눈치를 챘었어야했는데....
내가 바보...진짜 멍청한거였음
제정신아니였고 그대로 눈 돌아서
방으로 가서 베프 깨움.
톡보낸거 드러밀면서
너 이거 뭐냐고 따졌음
설명필요하다가 많이 필요하다고
지금당장..베프 놀래서 눈알돌리다
핸드폰 내놓으라고 하길래
전남편한테 내가 전화걸었음
뭐하는거냐고 핸드폰 뺏으면서
전남편이 받으니깐 자기가 한거아니라고
이따 전화한다고하고 끊음
와......얘네들 뭐지?
나 지금 뭐한거지??싶어서
설명 안할꺼냐고했더니
그대로 나가버림
그리고 2시간쯤 지났나?
다시 들어오더니
짐을 챙기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
어디가냐고 설명안하냐고 했더니
대꾸안함 열받아서 짐 뺏어서 던짐
엄마일어나시고
설명듣기전에 엄마한테 말할수없어서
싸웠다고만하고 가던길 가게 비켜줌
낼 회사에서 이야기하자고
그리고 베란다로가서 봤더니
전남편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ㅋㅋㅋㅋㅋ와....
정말 주작아니고 내가 정말 미쳣지만....
세상에 이런일도있음...
그날 회사에 베프안나옴
전화도안받고
회사 사람들 하고도 연락안됨
그러다가 연락안되면
퇴직금 지급안된다고
회사사람이 돈이야기했더니
그제서야 문자옴
집에 사정이있어서 그만둬야한다고....
그리고 나한테 연락옴
나랑 남편이랑 헤어지고나서
자기랑 만난거라고
그래서 자기는 나를 계속 볼수잇는데
내가 힘들꺼같으면 안봐도된다고ㅋㅋㅋㅋ
너가 진심 보고있었음 좋겠다ㅋㅋㅋ
그렇게 사는거 아니다
침대에서 그꼴을 보고도
그렇게 살고싶던??
우리 오빠는???우리엄마는 어쩌고??
분명 너도 나처럼 똑같이
그 집에서 쫒겨날꺼다
평생 그렇게 살어라
출처 : 네이트판 http://m.pann.nate.com/talk/33329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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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 술마시다 필름이 끊긴 글쓴이, 일어 나보니, 머리카락이 전부 밀린 상태 ㄷㄷㄷ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겪고,
왜 내가 이런일을 겪어야 하는지 의문이
생겨 글을 한번 남겨봅니다.
한남자를 만났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만난 남자였는데,
키도 크고 잘생기고 하여튼 제 이상형과 흡사하고
굉장히 호감이 가는 남자였어요
제가 지방에 국립대를 다니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자주 마주치던 남자였어요.
친구들도 저 남자 괜찮다 - 라고 말할 정도로
꽤 미남형이였죠,
몇개월동안 도서관에 갈때마다
오며가며 자주 봤던 그남자 -
그냥 괜찮네 - 라고 생각만 속으로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 남자가 저에게 먼저 말을 걸더라구요.
도서관 자주 오시나봐요 -
무슨 꽈세요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남자친구 있으세요 -
처음 봤을때부터 인상이 좋았는데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
등등 그 남자는 경영학과 라고 했고,
저보다 2살 많은 25살 오빠라고 했어요,
군대 제대후 복학 했다고 하면서,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그후, 도서관에서 만나 함께 공부도 하고,
더 발전해서 함께 술도 먹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하고,
무박으로 바다 보러 여행도 다녀오고,
찜질방도 가고,
점점 친해지다가 오빠가 먼저 고백을
해서 사귀기로 했어요
하여튼 다른 평범한 연인들과
별다를것 없이 지냈습니다.
꿈만 같은 하루하루 였죠.
저한테 어찌나 잘해주는지,
항상 집앞에 데려다주는건 물론이고,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서 직접 싸온
도시락을 펼치기도 하고,
정말 자상하고 정말 멋진 남친이었어요...
사귄지 6개월이 지났을때쯤,
그때까지도 서로 넘 좋아했지만
지킬건 지키자 해서 키스 이상의 스킨쉽은 없었는데,
아, 참고로 저는 아직 처녀입니다.
남친도 그 사실을 알았구요.
그래서 더욱 지켜주겠다고 약속한거고,
제가 허락하기 전까지 절대 관계는 바라지 않겠다고
꼭 아껴주겠다고 하면서,
6개월동안 한번도 관계를 요구하거나 한적이 없었는데,
문제는 바로 그날 그날 그날!!
남친이 기분이 별로라면서
술 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단둘이 먹는건 그날이 처음이 아니였고,
몇번 있었으니 이상한 일이 아니죠.
그리고 사귀는 사이에,
사랑하는 사이에, 연인사이에,
단둘이 술먹는다고 더더욱이 이상한 일이 아니죠
한치의 의심이나 이상한 낌새같은건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술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자주 먹지도 않구요,
타고난 주량이 있어서 취하거나 한적도 없습니다.
그날도 남친과 나랑 소주 2병을 마셨는데,
저보다는 남친이 더 먹었을꺼에요.
저는 먹어도 원샷을 잘 안하고 반정도 남기면서
홀짝 홀짝 깨작 깨작 먹는 스타일이라서요.
근데.
필름이 끊긴건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소주 3병정도 혼자 먹어도 끄덕없는 저인데,
그날은 2병...남친과 저랑 둘이 1병씩 먹었다쳐도
1병 가지고 취할 저도 아닌데,
어찌된건지 필름이 끊겨버리고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네요.
다음날 일어나보니 낯선곳.
그곳은 MT 였습니다.
저 혼자 누워서 자고 있었구요.
옆에 남친은 없었습니다.
메모따위도 없었구요.
먼저 나갔나....여긴 왜 데리고 왔지.
오빠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제 옷이 홀딱 벗겨져서 저는 알몸인 상태였습니다.
헉 이게 무슨일이지.
하고 침대 밑으로 내려왔는데
저는 소리를 지를수 밖에 없었습니다.
침대 밑에 가득한 까만것들....
그것은 머리카락 이었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겨우 살펴보고
웬 머리카락이야 하면서
놀란가슴으로 고개를 들었는데
무심코 본 거울에 저는
더욱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빡빡이...인것입니다..
허리까지 오는 긴생머리는 어디로 가고
듬성 듬성 자른것도 아니고 아주 빡빡 밀어
머리가 갓 민 회색..........
급하게 밀었는지 살짝 베인
자국까지...베인 상처에 살짝 굳어있는 피...
놀라서 몸을 살펴봤습니다.
중요부분인 내 그곳 -
제 성/기에 털도 깨끗하게 완전 밀려있었습니다.
다리털과 겨드랑이 털은 제가 여자인지라,
관리를 해서 제모를 하니까 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털이 있던 없던 상관하지 않고 밀었는지
다리에도 베인 상처가 조금 있고
겨드랑이에도 베인 상처가 있구요.
심지어 눈썹까지 싹 밀었더라구요...
그니까 침대 밑에 있던 머리카락들은
제 머리카락과 몸에 있던 털들이죠.
제가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 하시겠나요?
정말 기절이라도 할 지경으로 멍하니
거울을 한참을 보고 있었어요
▲ 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내가 가져온 사진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제가 아닌것 같고
무슨 외계인이 하나 있는것 같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빠짝 차렸습니다.
주위를 보니 옷도 없고 핸드폰도 없고
제 핸드백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모조리 가져가버린거죠.
우선 이곳에서 나가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걸칠것이 하나도 없으니 눈앞이 깜깜하더라구요..
핸드폰도 없으니 누구에게든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우선 모텔 카운터에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습니다.
전화 한통만 쓰게 해달라고
핸드폰좀 가지고 올라와주세요 했지요.
모텔방에 있는 전화는
시내통화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알몸을 가린후
모텔주인에게 핸드폰을 받아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부모님께 전화를 할수도 없는 노
릇이니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옷 좀 챙겨서 와라. 했습니다.
이 모텔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모텔 주인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까
글쎄....제가 어제 술을 먹었던 곳과
무려 1시간 30분이나 떨어져 있는
타지역 이더군요..........
친구에게 간신히 설명을 하고
친구가 옷과 모자를 가지고 와서
그렇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첨에 친구는 너 무슨 소리 하는거냐
하며 잘 알아듣지를 못하더니
내가 엉엉 울면서 무조건 빨리 오기나 해달라고 하니
걱정되는 맘에 오긴 왔는데
제 몰꼴을 보더니 무척 놀래더군요.
놀랠만도 하죠. 저도 제 자신을 보고
하늘이 노래졌으니까요.
글이 길어지는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요약을 하겠습니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남친 (이젠 남친도 아니지요..)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번호가 없는 전화번호로 나옵니다.
번호를 바꾼것이지요.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참고로 저는 지방대에
다니느라 자취를 합니다 )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오빠랑 술을 먹은것 까지는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필름이 끊기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술먹은 곳과 1시간 30분 걸리는
타지역의 모텔에 누워있었고,
겨드랑이 털, 중요부위털, 머리털,
눈썹까지 몸에 있는 온갖 털들이 밀려있었다.
그 모텔에는 누가 데려간것일까.
당연히 남친이 데려간것이겠지.
전화번호까지 바꾼거 보면 확실하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혹시 남친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소행이진 않을까.
별의 별 생각을 다하다가
우선 성폭행을 당했을수도 있으니
병원부터 가보자 하고 병원엘 갔습니다.
성관계가 있었다면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관계가 있었던 느낌도 전혀 없고...
그렇지만 혹시 모르는것이니
가보자 하고 갔는데,
성관계의 흔적은 없다고 하고, 처녀막도
손상이 되거나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성폭행도 없었고,
온몸에 털이 구석 구석 밀렸다는거
외에는 이상한 흔적은 없었구요.
남친에겐 전화를 암만 해봐도
없는 번호라고 나올뿐....
이틀정도 집에서 식음을 전폐하고 나오지도 않고
엉엉 울기만 하다가
가발을 쓰고 모자를 뒤집어 쓰고
우선 학교로 가봤습니다.
남친이라는 그 새♡를 찾는게 우선인거 같아서요.
대체 뭐가 어떻게 된일인지....저도 알아야 하니까요.
제가 남친에 대해 아는것은,
이름과, 얼굴과, 25살이라는 나이와,
혈액형과 키와 몸무게,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것과 경영학과라는것.
그리고 사귄지 한달째에
뭘 두고 왔다며 잠깐 들리자 해서
딱 한번 가본적이 있는 남친의 자취방.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남친에대해 모든걸 끄집어 내놔도 고작
이것 뿐이더군요.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알아보니, 우리 학교 경영학과에 그런 사람은 없다는것.
제가 민증을 확인해본적도 없으니,
이름도 정확하지가 않다는것.
나이 역시 정확하지가 않다는것.
내가 아는 모든것이 정확하지가 않다는것.
그래서 남친의 자취방을 가봤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이 살고 있더군요.
먼저 살던 남자분은 벌써 3달전에
이사를 간 상태라면서,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다고 하고,
주민번호라도 알아볼까 하는 생각에
자취방 주인 아주머니를 만나서 그 사람이
집에 들어올때 계약서 좀 보여달라고 하니
6개월 정도만 살다가 갈꺼라면서
선불로 6개월치를 다 내고
따로 계약같은건 하지 않았다고,
그러곤 한 2개월 남짓 살다가
방뺀다고 하면서 가던데,
남은 4개월치 방값 준다고 했는데도
선불로 드린거니까 됐다고 하면서
안받고 가더라고..
한마디로 튄거죠.
제정신이 아닌체 나왔던
그 MT도 다시 한번 가봤습니다.
MT주인이 말하기를,
아가씨가 취했는지 어느 남자분 등에 업혀서 왔고,
어찌나 취했는지 꼼짝도 안하고 인사불성 이더라고..
남친이 사진 찍는걸 워낙에
싫어해서 함께 찍은 사진 하나 없는데,
그 주인아줌마가 말하는 인상착의가
제 남친과 흡사하더군요
남친이 그날 모자를 쓰고 나왔는데,
모자를 썼다는것도 그렇고 키나 보이는 나이나...
핸드폰 대리점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지금은 없는 번호로 나오는
그 남친의 핸폰번호로 주민번호를 알아낼려고요.
첨엔 끝까지 안된다 미안하다 하는 친구를 설득해서
한번만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알아봤더니 그 핸폰 명의가
웬 아줌마 명의로 되어있더라구요.
알아보니 그 아줌마도 피해자이고,
명의가 도용되어있는 상태이며,
그 아줌마와 제 남친은 아무런 사이도 아니였구요.
이것저것 수소문 해서 백방으로
남친 이 새♡를 찾아내 볼라고
암만 기를 써도 방법이 없네요...
매일 집에만 있다 시피 합니다.
이꼴로 학교도 못가겠어요....
사건이 있은후, 일주일 정도 지났을때
잠시 집앞에 나갔다 오려고
문을 열었는데
문 앞에 제 핸드폰이랑 핸드백이 있더라구요..
핸드폰은 밧데리가 없어서 나가져 있는 상태이고,
핸드백을 열어보니 제 물건은 그대로 있더라구요.
지갑도 그대로고, 지갑 안에 현금도 그대로구요.
또 한번 놀라서 주변을 살펴봤는데
그 미♡놈 흔적은 어디에도 안보이고
또 다시 동네를 미♡듯이 돌아다니면서 그 새♡를
찾았는데 어디에도 안보이고.
울 집앞에는 언제 왔다가 가고
이 물건은 왜 가져갔다가
지금은 또 왜 돌려주는건지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요...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말 창피해서 신고하기도 너무 겁이 나고....
학교도 휴학을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자취방도 옮겨야겠죠.
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것으로 보이는 그 남자.
이름도 나이도 학교도 학과도 모든걸 거짓으로 속이고
어찌보면 긴 시간 6개월 후에
성폭행도 없이, 현금이나 물건 갈취도 없이
털만 밀어버리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이런 미♡놈..
저한테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받은 충격과 상처와 수치심은 이루말할수가 없습니다.
전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
부모님께 말해야 하는지...근데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조언 좀 해주세요..
장난스런 답글이나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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